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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odcast has
130 episodes
Language
KoreanPublisher
나리쌤,쓸,하니,아지,쟝Explicit
No
Date created
2025/12/01
Latest episode
2026/10/18
Average duration
21 min.
Release period
10 days
Description
고전은 지루하다? No, No! 고전이 재미있어지는 시간, 고전 문학을 우리네 일상과 연결하여 소소하고 편안하게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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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7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뜨겁고 낭만적인 남자 좋아하세요?
2026/10/18
서른아홉, 파리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폴.
6년째 곁에 있는 연인 로제는 늘 바쁘고, 늘 자유롭고, 늘 다른 여자를 만납니다.
폴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고독에 길들여진 채 그 자리를 지킵니다.
그러던 어느 비 오는 아침, 스물다섯 청년 시몽이 나타납니다.
잘생겼고, 대책 없이 낭만적이고, 감정을 숨길 줄 모르는 남자.
시몽은 폴에게 선고를 내립니다.
사랑을 스쳐 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사형 대신, 고독형.
얼마 후 음악회 초대와 함께 한 장의 쪽지를 받습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시몽의 물음에 폴은 대답하지 못합니다.
브람스를 좋아했는지, 자신이 무엇을 좋아했는지조차 더 이상 알 수 없었으니까요.
남편이 좋아하는 것,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차려온 밥상 앞에서
"너는 뭘 좋아해?"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혔던 우리처럼요.
다가가면 물러서고, 떠났다가 다시 편지를 보내는 폴.
밀당의 고수인지, 두려운 여자인지.
끝내 그녀 마음에서 떨어지지 않는 두 단어, 나이 차와 모욕감.
하던대로 하고 있는 내가 답답할 때 한
번쯤 스스로 물어볼만한 질문이에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p.12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사강답지 않은 사랑 이야기
2026/10/11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이 문장 모르시는 분들 별로 없을 거예요. 프랑수아즈 사강이 법정에서 한 말이에요.
그런데 막상『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절대 파괴되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중년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슬픔이여 안녕』과 끝까지 저울질하다 고른 책인데, 읽고 나니 반응이 제각각입니다.
간이 심심하다는 아지, 고구마 백 개 먹은 것 같다는 쓸, 연애 소설인 줄 알았더니 결국 나이 드는 이야기였다는 나리쌤, 답답하지만 심리묘사는 공감했다는 하니까지요.
하고 싶은 건 다 하며 축제처럼 살았던 사강이, 어쩌면 이렇게 답답한 일상을 잘 그렸을까요.
스물넷의 작가가 서른아홉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들여다봤을까요.
사강이 그린 중년은 동경일까요, 아니면 "너 왜 그렇게 사니?" 하는 조롱일까요.
1부에서는 자유로운 영혼 사강의 삶, 그리고 사강이 그린 '미중년'과 나이 듦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Ep.125 오뒷세이아 번외편: 못다 한 이야기
2026/10/04
오디세우스를 그냥 보내기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모였습니다.
호메로스는 정말 한 사람이었을까요.
흩어져 떠돌던 이야기를 한 목소리로 엮어낸 누군가였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오디세이아를 낭독하던 시절도 꺼내 보았습니다.
반년 뒤 날아온 건 '기초학력 미달' 통보.
고전을 읽는 아이가 맞춤법에서 미끄러졌다는 웃픈 이야기와 함께, 아이와 읽기 좋은 그리스 신화 책들도 나눴습니다.
그리고 두 여인.
울거나 잠들어 있는 모습으로만 그려지지만, 사실 모든 판을 짜고 버텨낸 페넬로페.
신들에게 "너희 멋대로"라고 쏘아붙이던 칼립소.
그 두 사람을 모두 높여주던 오디세우스의 화법까지요.
호메로스의 노래를 믿고 땅을 파 내려간 슐리만처럼,
이야기는 끝난 뒤에도 누군가를 움직입니다.
Ep.124 오뒷세이아 4편 _ 나는 어떻게 나를 증명하나요?
2026/09/28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13권부터 24권까지, 대장정 마지막을 함께 걸어갑니다.
아테나에 의해 초라한 거지 노인으로 변장한 오디세우스.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의 오두막, 아들 텔레마코스와의 눈물의 재회, 그리고 궁전을 차지한 백 명이 넘는 구혼자들. 오디세이아 후반부는 한 사람의 귀향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되찾는 이야기입니다.
아내도, 유모도, 늙은 아버지도 그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하고 또 시험합니다. 오디세우스 역시 모두를 시험합니다. 신분증 한 장 없던 시절, 말 잘하는 사람은 누구든 될 수 있었으니까요. 결국 그를 증명한 것은 몸에 남은 흉터와 둘만 아는 기억, 그리고 아무도 당기지 못한 활시위였습니다.
거지의 모습으로 발판에 맞으며 참고 또 참았던 오디세우스가 마침내 활을 들어 올리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알게 됩니다.
아, 이 사람이 영웅이었구나.
600페이지 벽돌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저희도 묻게 됩니다.
나를 나라고 증명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Ep.123 오뒷세이아 3편 _ 세이렌이 오딧세우스를 유혹하는 방법
2026/09/20
칼립소의 섬을 탈출한 오디세우스.
드디어 본격적으로 집을 향해 가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키코네스족 약탈, 로토파고이족의 섬,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동굴, 바람지기 아이올로스의 배신, 키르케의 마법, 그리고 저승까지.
9년에 걸친 고난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이 험난한 여정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장면, 세이렌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세이렌, 알고 보면 스타벅스 로고 속 그 인어입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뱃사람을 홀려 죽음으로 이끈다는 존재죠.
그런데 정작 세이렌이 오디세우스에게 건넨 말은 금은보화도, 산해진미도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여기 오면 더 유식해져서, 더 지혜로워져서 돌아갈 수 있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한마디, "우리는 당신이 트로이아에서 겪은 모든 고통을 다 알고 있어요."
힘들 때, 누군가 내가 힘든 걸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말을 걸어온다면 어떨까요.
세이렌의 노래는 결국 유혹의 말이 아니라 "네 이야기, 내가 다 들어줄게"라는 한 문장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가장 지친 순간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정확히 건네는 목소리. 그것이 세이렌의 진짜 무기였습니다.
밀랍으로 귀를 막은 선원들 사이, 돛대에 홀로 묶인 채 그 노래를 끝까지 들은 오디세우스는 무엇을 느꼈을까요.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따라가며, 저희도 이 질문을 오래 곱씹어 봅니다.
Ep.122 오뒷세이아 2편 _오뒷세우스, 7년 동안 집에 못 간 걸까 안 간 걸까
2026/09/13
엄지 작가와 고전 읽기, 오늘은 『오디세이아』 줄거리 1편입니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는 왜 20년째 집에 돌아오지 못했을까요.
이야기는 정작 오디세우스가 아니라, 그가 없는 이타케에서 시작됩니다.
아내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며 궁전 재산을 탕진하는 구혼자들, 그리고 아버지 없이 자란 아들 텔레마코스.
지혜의 여신 아테네는 먼저 멘테스로 변신해 텔레마코스에게 아버지 소식을 찾아 떠나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그가 실제로 떠날 때는 아버지의 오랜 친구 멘토르로 다시 나타나, 배를 모아주고 곁을 지켜줍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멘토'라는 말, 바로 여기서 나온 거였죠.
그 사이 오디세우스는 칼립소의 섬에 7년째 머물러 있었습니다.
집에 못 간 걸까요, 안 간 걸까요.
신들의 회의 끝에 풀려난 오디세우스는 표류 끝에 나우시카 공주를 만나며 첫 번째 줄거리가 마무리됩니다.
『오디세이아』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다음 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p.121 오뒷세이아 1편 — 영화 오디세우스에는 없고, 원작 책에만 있는 것
2026/09/07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 다들 보셨나요?
이번 영화엔 신들이 없습니다.
포세이돈도 사라지고,
아테나 여신이나 칼립소는 사람처럼 묘사됩니다.
그런데 원작은 다릅니다.
포세이돈이 노하면 파도가 배를 삼키고
아테나가 편들면 없던 지혜가 생기기도 합니다.
신들이 정말 인간을 움직인 걸까요,
아니면 인간이 자기 행동을 설명할 말이 필요했던 걸까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영화가 지워버린 신들의 자리를 다시 채워봅니다.
Ep.120 인간실격 4편_'세상이란 개인이 아닐까.'
2026/07/26
'그건 세상이 용납하지 않아.'
'세상이 아니야. 네가 용납하지 않는 거겠지.'
'그런 짓을 하면 세상이 그냥 두지 않아.'
'세상이 아니야. 자네겠지.'
'이제 곧 세상에서 매장당할 거야.'
'세상이 아니라 자네가 나를 매장하는 거겠지.'
그때 이후로 저는 '세상이란 개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 비슷한 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며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의 기준과 잣대,
그리고 그것이 우아하게 포장된 도덕이라는 잣대를 스스로 높게 쌓아 올리고
그 잣대에 터무니없이 부족한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힘들어 합니다.
100년 전과 지금의 도덕이 같은 선상에 있는지만 생각하더라도
도덕이라는 것이 얼마가 가변적이고 세상의 시류에 줏대없이 흔들리는 녀석인가를 깨달을 수 있는데 말이죠.
세상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가
얼핏 들으면 내가 너무나 무가치해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가벼워짐으로서 나 자신이라는 작고 작은 알맹이가
살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p.119 인간실격 3편_그날 밤 저희는 가마쿠라의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2026/07/19
그날 밤 저희는 가마쿠라의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
여자는 죽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민음사, 66p)
오늘 함께할 두 번째 수기에서는 조금 더 성장한, 하지만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더 두꺼운 가면을 쓰게 된 요조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나눕니다.
집을 떠나 학창 시절을 보내며 '광대짓'이 완전히 몸에 배어버린 요조. 그런 광대짓에 익숙한 만큼 세상에 흥미를 잃어갈 즈음, 그에게 한 여자가 나타납니다.
자신처럼, 아니 자신보다도 더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데 지쳐 버린 듯한 긴자 카페의 한 여인.
요조는 그녀를 만나며 처음으로 자신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익살 따위를 연기하지도, 말없고 음산한 면모를 숨기지도 않으며 마음을 놓습니다.
요조의 지갑에 남은 동전 세 닢에 "어머나, 그것 뿐이야?"라고 외친 그녀. 결국 두 사람은 동전 세 닢과 현실을 자각하게 만드는 질문에
삶에의 의지를 완전히 놓고는 바다로 함께 뛰어듭니다. 여자는 죽고, 요조는 살아남죠.
요즈음 '산다'는 동사는 참으로 잔인하게 능동적인 단어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신나게 자리를 박차고 나와 자신감있는 발걸음으로 현관문을 열 듯한 그 단어의 느낌은
우리를 지배하는 어떤 이가 부러 세뇌를 위해 만든 듯한 것 같거든요.
'살아내고' 있고, '살아지는' 것이 삶의 '산다'는 단어의 가면에 감춰진 우리의 민낯 아닐까 합니다.
오늘 밤은 나의 이 작은 모습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나는 하루를 포기 않고 흘려보낸 엄청난 사람이라고
내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며 잠들고 싶습니다.
그것이 내 안의 요조를 다독이며 내 가면을 가벼이 하며 사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Ep.118 인간실격 2편 _ 그것은 인간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2026/07/12
"그것은 인간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편은 줄거리 소개 첫번째 시간입니다. 주인공 요조의 어린 시절이 나오는 책의 첫부분입니다.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인간을 단념할 수 없던, 영민하고 예민한 아이의 처절한 몸부림.
그는 익살이라는 가는 실로, 웃는 얼굴 속 숨긴 필사적인 노력을 통해 인간과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제 아들은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어진 느린 아이입니다. 자폐와 정상 사이 그 경계에 있는 아이들을
요즘은 보통 '사회적의사소통장애'가 있다고 부르더라고요. 저를 수시로 눈물짓게 하던 아들이 이제는 제 행복의 원천이 된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요조와 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네 일상에서
온전히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 수 있는, 다른 이와의 연결고리에 자신의 온 에너지를 쏟지 않는
아이를 통해 제가 치유받는 기분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사회적 동물'이라는 어마무시한 단어에 적합한 인간이 되려 애쓰던,
혹은 지금도 애쓰고 있는 몸짓과 절실한 노력은 요조의 어린 시절에 연민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코드인 것 같습니다.
Ep.117 인간실격 1편 _ 인간실격의 주인공과도 같은 삶을 살았던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에 대하여
2026/07/05
'즉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웃 사람들의 괴로움의 성질과 정도라는 것이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책을 함께 읽은 우리 다섯 사람 사이에서도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던 .
주인공 홀든을 닮은 듯도,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를 닮은 듯도 한
속 주인공 요조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의 수많은 연인들이 느꼈을 연민과 공감을 마주하기도 하고,
각 가정의 어머니, 이 세상에서 행동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답답함과 일종의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 책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가 놀랍도록 요조과 닮은 생애를 살았다는 것을 알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이 책과 작가를 번갈아 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본 문학에서 다시 없을 부잣집 도련님, 명문 도쿄대라는 학벌.
남들은 하나를 가지기도 어려운 세상에서 이 보물을 양손에 쥐고도
늘 생의 끝자락에서 줄타기하듯 삶을 살아온 그의 생애를 함께 이야기하며
에 들어갈 준비를 해봅니다.
Ep.116 허클베리 핀의 모험 6편 피날레 _ 바보 같은 꿈을 꾸거나 뻘짓 하나요?
2026/06/28
은 웃게 하는 책이었어요.
마크 트웨인의 위트는 지금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책을 마무리하기 아쉬워, 각자 기억에 남는 웃긴 부분을 뽑아봤습니다^^
길게 덧붙이는 말:
책을 덮고 떠오른 노래가 있었어요.
영화 에서 주인공 여자가 부르던 'Audition 오디션'이란 노래요. 영화 속 배우 지망생 엠마 스톤과 음악가 라이언 고슬링이 각자 꿈꾸고 계획하고 실수하고 실망하는 우당탕탕 에피소드들이 한바탕 지나간 후의 오디션 자리였지요. 그녀가 말해요. 프랑스 파리에 살던 이모가 어느 날 맨발로 센 강에 뛰어들어 노을을 만끽했대요. 이모는 항상 그때의 그 장면을 기억하고 있었대요. 그리고 그녀에게 얘기했대요. "살짝 정신 나간 게 열쇠야. 세상을 다르게 보는 열쇠. 그게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누가 알겠어? 그래서 예술가들이 필요한 거야." "A bit of madness is the key to give us new colors to see. Who knows where it will lead us? And that's why they need us."
속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의 행각은, 특히 후반부에는, 거의 뭐 행위 예술에 가까웠습니다. 어찌 보면 바보 같고, 엉망진창이었죠. 톰이 총을 맞았고, 도망친 짐이 발각됐잖아요.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혹시 바보 같은 꿈을 꾸거나 또라이짓 하고 계시나요?
저는 취미로 합니다, 남에게 큰 피해 안 주는 선에서요. 문학이란 것도 바보 같은 허튼짓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쓸모가 별로 눈에 보이지 않잖아요. 문학 전공자도 아니고, 출판인도 아니면서 이렇게 책 읽고 떠드는 것도 뻘짓이죠. 다 읽고 갑자기 오디션이란 노래를 떠올린 것은 지나친 비약이고요.
그런데. 그리고. 그래서.
이 비약과 뻘짓이 어디까지 뻗어갈지 누가 알겠어요?!
Here's to the fools who dream
Crazy as they may seem
Here's to the hearts that break
Here's to the mess we make
Ep.115 허클베리 핀의 모험 5편 _ 미녀와 야수들
2026/06/21
미녀와 야수들. 허클베리 핀의 모험 속 주변 캐릭터들은 마음 아름다운 여자들과 짐승 같은 남자들입니다.
헉의 아빠는 술에 취해 아들을 때리고, 아들이 배우는 것을 아주 못마땅해합니다.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헉은 그런데 참 경우 있고 주변을 살필 줄 알며, 영리하기까지 합니다. 이건 우연일까요? 필연일까요?
왕과 공작은 사기꾼입니다. 자칭 '왕' 그리고 '공작'인 그들은 야외 부흥회 같은 곳에서 신앙심 깊은 사람들의 자산을 기부받거나, 엉터리 공연을 열어 입장료를 챙깁니다. 공연 포스터에는 '아이와 여자는 출입금지'가 붙어있어요. 무슨 뜻이었을까요?
나중에는 윌크스 씨의 장례식에서 고인의 형제 흉내를 내면서 그들의 유산을 가로채려고 하죠. 윌크스 씨네 집의 첫째 딸 메리 제인은 왕과 공작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뻔 했습니다. 헉이 메리 제인의 지극히 선함에 마음이 움직여 적극적으로 도와줘 봉변을 면했지요. 다른 여성 캐릭터들도 대체로 헉을 보듬어줍니다. 마크 트웨인이 여자들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었나 싶을 정도예요.
이번 편에선 허클베리 핀의 모험 속 주변 캐릭터들 뒷담 좀 했습니다.
Ep.114 허클베리 핀의 모험 4편 _ 허클베리는 야생베리?!
2026/06/14
그거 아셨어요?
허클베리가 베리의 한 종류라는 것?
농장에서 키울 수 없고, 북미 야생 환경에서 자생하는 베리를 통칭한대요.
야생에서만 자라고 농장 환경에서는 키울 수 없다네요. 시골에서 올라온 보잘것없는 촌뜨기를 지칭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맥락에 따라 작고 귀엽다는 뜻이기도 했다지요.
속 허클베리, 그러니까 헉의 이름은 '절대 길들여질 수 없는 작고 사랑스러운 촌뜨기'입니다.
주연들에 대해 떠들었습니다.
책 읽으면서 톰, 헉, 짐에 대해 궁금했던 점, 그리고 인상적인 이야기 풀어봤습니다. 관습에 길들여질 수 없는 주인공 아이 허클베리(헉) 핀, 헉의 또래 친구 톰 소여, 여정을 함께하는 흑인 노예 짐이요. 몇 살인지, 가족은 어떻게 되는지 하는 호구 조사부터, 헉은 왜 그렇게 더글러스 부인과 함께 살게 됐고 그렇게 답답해했는지, 짐은 도대체 왜 그런 알아듣기 힘든 말투로 얘기했는지, 무슨 미신이 그렇게 많았는지 등.
에피소드에서 언급되는 는 을 짐의 입장에서 다시 쓴 요즘 소설입니다. 작가는 퍼시벌 애버렛.
Ep.113 허클베리 핀의 모험 3편 _ 지옥에 갈 결심, 그리고 규정대로 탈출
2026/06/07
웃다 쓰러지는 줄거리 후반부입니다.
왕과 공작의 사기 행각이 절정에 달하고,
헉이 지옥에 갈 결심을 하며,
톰과 함께 짐 구출(?) 작전을 펼칩니다.
왕과 공작의 행적은 웃기지만 위태롭고,
헉의 결심은 담담하며,
1800년대 후반 미국 10대 남아들의 '규정에 맞는' 흑인 노예 탈출 작전은 책의 불꽃놀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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